공황장애와 광장 공포증의 임상양상

공황장애의 임상양상은 일반적인 불안 증상과 마찬가지로 크게 세 가지, 즉 신체증상, 사고증상, 행동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체 증상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심장박동의 증가나, 호흡의 곤란, 근육긴장, 땀, 어지러움증, 비현실감 등이 있습니다.

사고증상

‘이러다 죽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 미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신체 증상을 더욱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행동증상

비행기, 지하철, 차량, 터널 등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과 장소를 피하는 광장공포증에서부터, 불안을 줄이기 위해 술을 끊고 커피를 안 마시는 등의 미묘한 회피행동 등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공황의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흔히 시장이나 백화점과 같은 혼잡한 곳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또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비행기 여행은 상당수의 공황장애 환자들이 꺼리게 됩니다.
안전하지 못한 장소들에 대한 두려움과 그 결과에 대한 회피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이 증상은 결국 광장공포증을 수반한 공황장애로 확장되게 됩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인지행동 치료적인 면에서 공황장애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설명으로 공황장애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유전적, 생물학적인 취약성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런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공황장애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 원인을 크게 두 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생물학적인 요인을 강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심리학적인 요인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인 요인에서 현재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이론은 교감신경계의 과활성과 관련된 이론입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은 인체의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따라서 공황장애는 교감신경계의 주요 신경전달 물질인 노에피네프린을 분비하는 청반핵(Locus ceruleus)이라는 뇌의 부위의 이상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즉 위험을 알리는 알람을 울리는 부위인 청반핵이 잘못된 알람을 울리는 바람에 각종 신체증상이 나타난다는 이론입니다.
심리학적 요인에서는 신체증상에 대한 과민하게 반응하는 심리적 특징과 그것에 대한 부정적이고 재앙화적인 사고가 공황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 발작을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체증상에 과민하여 신체증상을 두려워하게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심장이 빨리 뛴다는 것은 심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어찔함은 곧 기절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믿음들이 첫 공황의 원인이 되지는 못하지만 공황장애를 유지시키는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의 치료

현재까지 공황장애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약물치료입니다. 실제로 약물치료는 즉시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이용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약물 부작용에 대한 걱정, 의존이나 금단, 약물 중단 후 재발의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여 단기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효과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치료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광장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지만, 광장공포증의 가장 핵심적인 치료는 두려워하는 상황이나 대상에 노출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노출의 방법은 상상 노출이나 실제 노출 방법이 있습니다.